저는 시각장애인으로 나드리를 자주 이용하는 벧엘교회 이율희 목사입니다. 지난 5월 14일 일요일 아침에 교회로 가기 위해 나드리를 배차 받아 타고 가면서 7390호 성가영 기사님과 잠시 대화를 하다가 알게 된 내용입니다.
벧엘교회로 자주 오시지요? 제가 물었는데 그렇다고 말씀하시면서 지난 4월 30일 일요일 오전 8시에서 8시 40분 사이에 있었던 일을 말씀하셨습니다. 벧엘교회 교인인 시각장애인 이상숙님과 안선녀님을 태워 드린 일이었습니다.

두 분은 그 날 영동에 갈 일이 있어서 먼저 이상숙님이 집에서 타고 대구역에 도착했습니다. 대구역 앞에 잠시라도 차를 세워두기 매우 어려운 일인데도 성실히 안내하여 대구역 안 대합실에 데려 주셨다는 것입니다. 그리고 세워둔 차로 급히 내려와서 가다가 다시 안선녀님을 배차받았는데 대구역에 도착했습니다. 한 번 더 차를 세워두고 또 안내하여 기다리던 이상숙님에게로 데려다 주셨고 세워둔 차로 급히 내려와서 다시 운행을 하셨다는 것입니다.

대구역에 차를 세워두는 자체가 매우 신경 쓰이는 일이기도 하고 단속에 걸리면 과태료도 낼 수 있는 일입니다. 그리고 시각장애인을 안내해 드리고 급히 차로 내려오는 것도 아주 긴장되고 숨이 차오르는 일입니다. 그런데도 기사님은 나드리 기사님으로서 책임감을 다 한 것임을 편안히 말씀해 주셔서 너무 감동을 받았고 감사했습니다. 당연한 일 같지만 실재로 선택하여 행동하는 것은 누구든 쉽지 않지만 시각장애인을 이해하고 넓은 사랑과 사명감과 책임감을 따라 행하신 실천임을 확신하며 소중한 사례라고 여겨 소개합니다!